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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이를 어쩌나” 한인 캐나다 유학생들 피해 속출

    • 입력 2019-12-28 17:5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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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• 수정 2019-12-28 17:54

학비 등 받은 후 파산신청…피해액 총 37만 달러

영어 공부를 위해 한 유학원에 거액의 학비 등을 송금한 다수의 학생들이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빅토리아에서 발생했다. 돈을 받은 유학원 원장 김 모씨(여)가 최근 파산신청을 하고 연락이 두절되면서 피해자 10여 명이 돌려 받지 못하고 있는 금액이 약 37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.

본지에 사건을 제보해온 피해 학생들에 따르면, 문제의 김 씨는 한국에서 유학xxx라는 유학원을 운영하다가 빅토리아에서 L유학원을 운영한다며 유학생 및 가족들에게 접근했다는 것. 이 유학원은 다운타운에 주소를 두고 있었으나 오래 전부터 거의 운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.

학생들은 김 씨가 주로 지인들을 통해 학생들게게 접근, 잔고증명 핑계를 대거나 1~2년간 학비, 홈스테이 비용 등을 일시불로 미리 받은 후 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.

그러다가 최근 파산신청서를 보내온 뒤에는 아예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. 파산신청서 내역에 기재된 채무액은 학생들로부터 받은 학비 등 약 37만 달러를 포함해 총 39만3,000달러에 이른다. 피해자 10여 명의 개인 별 피해액은 대부분 1만 달러 이상이며, 그 금액이 8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사람도 3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.

피해자 중 한 사람인 K씨는 한국에서 교회를 통해 알게 된 김 씨의 권유로 빅토리아 유학을 준비했다. K 씨는 “아내와 자녀 등 가족과 함께 오기 위해서는 캐나다 은행이 발급한 2년간의 학비와 생활비 등에 대한 잔고증명이 필요하다고 해서 1억2,000만 원을 송금했다”며 “캐나다 법을 모르는 상황에서 그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”고 털어놓았다.

K씨는 “그러나 지난 2월 말 빅토리아에 도착한 이후 실제 사용된 비용 약 2만 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돈에 대해 김 씨가 이런저런 핑계로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”며 “돈을 받지 못해 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올 가을 학기 등록도 돼있지 않은 상태”라고 말했다. K 씨는 김 씨가 돈을 줄 수 없다며 지난 8월23일 개인 파산신청 서류를 보내왔고 그 후 아예 연락이 두절됐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.

또다른 제보자 L 씨 역시 지인의 소개로 김 씨를 통해 어학연수 수속을 하다가 피해를 입은 케이스. L 씨는 고소장에서 1년간 학비, 왕복항공료, 홈스테이비, 보험료 등 명목으로 2,000만원이 넘는 돈을 미리 송금했다고 밝혔다. 그는 “당장 돈을 보내지 않으면 학교등록을 하지 못한다는 식으로 독촉하고, 홈스테이비도 5개월 분을 한꺼번에 내야 한다고 해서 그런 줄만 알았다”며 “돈을 송금한 후 제대로 일처리를 해주지 않았으며, 이런저런 핑계로 돈을 돌려 주지 않다가 연락이 두절돼 결국 학비와 홈스테이비 일부 등 약 1,165만원을 받지 못했다”고 주장했다.

피해자들 중에는 조기유학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이들 중 최소 4명은 한국 경찰에 사기죄로 김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. 피해자들은 고소를 위해 한국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다른 사기혐의로 한국에서 이미 수배상태인 것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.

피해자들은 이어 변호사와 주밴쿠버총영사관 등의 협조로 현지 경찰 신고와 민사소송 등에 필요한 증거 확보와 서류준비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김 씨를 카지노에서 목격했다는 증언들도 확보해 파산신청의 철회 요청 등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.

김 씨는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며, 본지도 확인을 위해 피해자들로부터 전해 받은 여러 전화번호를 통해 수 차례 연락을 취해 봤으나 불통이거나 이미 바뀐 번호여서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.

부푼 꿈을 안고 빅토리아로 유학을 왔다가 뜻하지 않은 사기로 금전적,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학생들은 “지인을 통해서 소개를 받은 터라 별 의심없이 큰 돈을 송금했으며 제대로된 영수증도 받지 않은 것이 잘못”이라고 후회했다.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신력 있는 유학원을 이용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.

K씨는 “빅토리아 한인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우리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”고 호소했다.

출처 : https://victoday.ca/?p=761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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